지갑 두툼해진 국민연금, 오피스 이어 임대주택 투자 '만지작'

입력 2026-06-01 17:34
수정 2026-06-02 01:10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이 국내 주요 부동산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만나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택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2일 전북 전주 만성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국내 주요 부동산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임대주택 투자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마스턴투자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간담회의 핵심은 장기 기관 자금이 국내 민간임대주택 시장으로 들어오기 어려운 구조를 어떻게 풀어낼지다. 국내 민간임대주택 시장은 기관투자가의 진입이 쉽지 않다. 주택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는 차입 여력을 제한하고, 취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장기 보유 수익률을 낮춘다. 임대료 상한 규제와 전문 운영사 부족도 임대주택을 해외처럼 운영형 자산으로 키우는 데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관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투자 구조와 관련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간담회는 국민연금 대외협력단 주재로 추진됐는데 김 이사장이 참석하는 일정으로 바뀌며 회의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최고경영자가 현장의 제약 요인을 직접 듣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갑이 두툼해진 국민연금으로서도 새로운 투자처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국내 주거시설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