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도 수정안 제시…美와 협상 원점으로

입력 2026-06-01 17:30
수정 2026-06-02 0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협상이 원점으로 되돌아가자 미국과 이란이 서로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등 전쟁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1일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MOU 초안의 추가 수정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자체 수정안을 준비 중이다. 한 소식통은 “이란은 (양국이 합의한) MOU 초안만 수용할 것이며, 미국이 요구하는 수정 내용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도 “이란 국민 권리가 확보될 때까지 미국과 어떠한 협상에도 동의하지 않겠다”고 했다.

MOU 초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자금 동결 해제 등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초안에는 휴전 60일 연장, 호르무즈해협 완전 개방, 이란 비핵화 합의에 따른 제재 완화 등이 담겼다. 그는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맺은 이란 핵 합의를 두고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했다’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종전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교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미국 중부사령부는 X(옛 트위터)에 “주말 동안 이란 고루크와 케슘섬에 있는 이란 레이더 및 드론 통제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휴전 기간 이뤄진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이란은 공습 원점인 중동 내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