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치료 신약…셀트리온과 기술이전 논의"

입력 2026-06-01 17:20
수정 2026-06-02 00:55

“아토피 피부염 분야에서도 연내 추가 기술이전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한승 고바이오랩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선급금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상용화 이후 수익을 공유하는 셀트리온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국내 첫 기술이전 성과를 낸 신약 개발 전문회사다. 국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기업 셀트리온과 2022년 공동연구를 시작한 지 약 5년 만에 과민성대장증후군(IBS) 치료용 미생물 후보물질 3종을 계약금 10억원, 총계약 규모 2052억원에 기술이전했다. 이전한 장내미생물은 유산균 2종과 비피더스균 1종이다. 이 대표는 “3종을 조합해 최적의 배합을 찾는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고바이오랩은 셀트리온과 협력해 아토피 피부염 대상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셀트리온이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로를 확보한 만큼 공동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고바이오랩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차세대 약물전달체(DDS)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장내미생물에 특정 유전자를 삽입해 체내에서 치료 물질을 직접 생산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마이크로바이옴 DDS(mDDS)’라고 부른다. 이 대표는 “사람 몸에 투여할 수 있는 균주에 치료 유전자를 조합해 장이나 암 조직 안에서 약물을 생성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고바이오랩은 우선 대장질환과 항암제를 중심으로 mDDS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임상 개발 착수와 아토피 피부염 분야 추가 계약 체결에 집중하고 있다”며 “mDDS 역시 내년 전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