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대전 공장서 폭발 사고…4명 사망·2명 전신화상 [종합]

입력 2026-06-01 12:47

1일 오전 10시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2명이 전신 화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폭발음이 들렸다", "연기가 많이 난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30여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1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은 발생 약 50분 만에 초진됐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2명 외에 1명이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1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진압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치권에서도 사고 수습을 당부하며 유세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도 주문했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와 관련해 모든 후보의 유세를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정 대표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세를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협조하라는 취지로 이같이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유세를 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피해가 없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며 유세 중단 방침을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도 이날 유세에서 율동과 로고송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오 후보는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와 관련해 빠른 구조와 화재 진압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며 "금일 유세는 율동과 로고송을 전면 금지하고, 차분하고 조용한 일정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관계 기관에 신속한 인명 구조와 사고 현장 수습을 당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는 과거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5월 폭발 사고로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심한 화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2019년 2월에도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