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세…프라임 오피스 투자심리 살아나

입력 2026-06-01 15:55
수정 2026-06-01 15:56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이 올 1분기 회복세를 보였다.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에서는 코어 오피스(업무권역 핵심 오피스)와 프라임 물류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는 최근 낸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투자시장 1분기 리포트’에서 올해 1분기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산군별로는 오피스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오피스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었다. 일본 도쿄와 싱가포르 등 주요 도시에서 오피스 공실률이 낮아지고 임대료가 오르면서 프라임 오피스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와 일본이 반등을 주도했다. 싱가포르에서는 1분기 약 115억싱가포르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 전년 대비 거래 95% 증가했다. 일본은 견고한 임차 수요와 제한적 공급,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투자 자금을 끌어들였다. 도쿄 핵심 5개 구의 프라임 오피스 임대료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용 부동산은 첨단기술 산업 성장과 반도체 제조 확대, 데이터센터 개발에 힘입어 투자 수요가 늘었다. 대만에서는 기술 기업의 공장 매입이 늘며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대형 거래가 시장을 주도했다. 오피스 시장에서는 서울스퀘어, 물류에서는 아레나스 영종이 거래됐다.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물류 시장에서는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좋은 입지와 안정적인 임차인을 갖춘 대형 상온 물류센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닐 브룩스 세빌스 아시아태평양 캐피탈마켓 총괄은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도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시장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프라임 오피스 투자 수요 회복과 산업·물류 자산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투자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 전무는 “한국에서는 앞으로도 대형 오피스 거래가 투자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투자자가 좀 더 신중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