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5조 규모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수주

입력 2026-05-30 15:01
수정 2026-05-31 08:15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압구정 일대 '현대타운' 구상을 현실화하게 됐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016명 중 현대건설이 559표, DL이앤씨가 398표를 얻었다.

이번 수주전은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한 반면,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압구정 재건축은 총 6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2025년 9월 압구정2구역 조합원 총회에서 90%에 달하는 찬성률로 시공사로 선정돼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2026년 3월 공사비 약 2조 7489억 원 규모의 공사도급계약을 맺었다.

압구정3구역에서는 두 차례 입찰 유찰 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5월 25일 열린 총회에서 조합원 89%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3구역 총 공사비는 약 5조 5610억 원으로 압구정 전 구역 중 가장 큰 규모다. 한편 압구정4구역은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5구역 재건축은 압구정동 490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60층, 8개 동, 1397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50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시하며, 2·3·5구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잇는 대규모 주거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설계에는 영국 건축 그룹 RSHP가 참여하며,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는 '240도 파노라마 조망' 설계와 로보틱스 기반 생활 시스템, 갤러리아백화점 연계 서비스 등 미래형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할 방침이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압구정5구역 수주는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선"이라며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해 사업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