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배' 아니었다…삼성 반도체 실제 이직률은 '1%대'

입력 2026-05-30 10:34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대기업 직장인들이 이직보다 안정을 택하면서 주요 기업의 이탈률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전자 이직률이 SK하이닉스의 10배에 달한다’는 분석은 통계 기준 차이에서 비롯된 착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동일 선상에서 장기 평균을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인재 유지력이 오히려 경쟁사를 앞섰다.

지난 29일 공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양사의 평균 이직률은 각각 2.1%와 2.3%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이직률은 1%대에 머물며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한 국내 기업분석연구소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08개 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평균 이·퇴직률은 2022년 9.2%에서 2024년 7.7%로 하락했다.

이 조사에서 SK하이닉스의 퇴직률은 1.3%인 반면 삼성전자는 10.1%로 나타나 일각에선 삼성의 인력 유출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는 두 회사의 임직원 집계 범위가 다른 데서 온 통계 착시였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임직원만을 대상으로 수치를 산출하지만, 삼성전자는 베트남·인도 등 해외 대규모 생산기지의 현지 생산직을 모두 포함한 글로벌 기준으로 집계한다.

국내 연구개발(R&D) 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퇴사가 잦은 해외 생산직 인력이 대거 반영되면서 전체 수치가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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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