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캠프(정복캠프)는 독립 유공자 박진해 선생의 직계 5대손(후손)인 박기현(23) 씨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독립 유공자 후손 사칭)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씨는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인천경찰청 정문 앞에서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고발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독립 유공자 후손 사칭)’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박진해 독립 유공자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석주 이상룡(독립 유공자)의 외손(22촌)이라며 활동하는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박기현 씨는 "독립 유공자 3대까지만 3·1운동이나 광복절 관련 행사에 초청받는다"며 "5대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22촌은 거의 남남"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립 유공자 22촌 외손이라고 주장한다면, 진짜 독립 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해 선생은 1919년 안동 예안면에서 3·1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징역 1년의 옥고를 치르고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이에 “박 후보가 오랜 기간 내세워 온 ‘독립유공자 후손’ 타이틀이 실상은 법적·사회적으로 남이나 다름없는 ‘22촌 방계’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눈을 속인 대국민 정치 사기극이자 역사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유 후보가 역사를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직계 고손인 이창수 씨의 최근 언론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우리가 제일 힘들 때, 우리 집이 만주로 가기 전부터 (박찬대 후보 외가는) 물심양면으로 도왔고 귀국했을 때도 도왔다. 촌수로 설명할 사이가 아니다. 그냥 친가족 같은 사이다. 지금도 찬대 외가랑은 가족같이 지내고 있다. 그게 왜 논쟁거리가 되는지 모르겠다. 촌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이창수 씨 인터뷰 내용)
이상룡 독립유공자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임시정부 국무령을 맡았다. 1962년 대한민국 건국 훈장을 받았다.
박 후보 선대위는 “역사의 당사자가 직접 말하고 있는데도 유 후보는 족보 숫자 하나를 들어 백 년의 역사를 지워버리려 한다”며 “역사 농단이고 살아있는 독립운동 가문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