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9일 14: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비전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자율주행, 국방·안보, 농업, 제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맞춤형 인프라로 안착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상장 도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간정보 비전 AI 전문기업 다비오는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위성, 항공, 드론 등에서 확보한 영상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융합해 분석하는 AI 기술력을 보유한 곳이다. AI 기반 공간정보 구축을 넘어 산림 변화, 기후 영향 분석, 감시 정찰, 국방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68억원이다. 지난해 10월 1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당시 약 820억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됐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는 10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의 최대어 후보로 꼽히는 스트라드비젼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AI 기반 자율주행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곳이다. 상장 후 목표 시가총액은 최대 약 74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비전 AI 올인원 플랫폼 기업인 슈퍼브AI 역시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카메라와 CCTV 등을 통해 수집한 시각 데이터를 인식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건설, 물류·유통, 보안·안전 관제, 모빌리티 등 산업 전방위에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앞서 AI 기반 검사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피아이이와 트윔 등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비전 AI는 인간의 시각처럼 카메라와 센서로 이미지를 포착해 딥러닝 기반으로 분석·판단하는 기술이다. 과거에는 주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나 단순 판독에 활용됐으나, 최근 비파괴 품질 검사나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 현장의 지능화 바람을 타고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공간 정보, 자율주행, 안전 관제 등 산업 전방위로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세계 컴퓨터 비전 분야 AI 시장 규모는 2024년 141억달러(21조원)에서 연평균 19.5%씩 성장해 오는 2034년에는 823억달러(약 12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비전 AI 소프트웨어는 의료, 물류, 모빌리티 등 폭넓은 응용 분야와 산업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솔루션을 유연하게 최적화할 수 있는 가교 기술”이라며 “과거 콘텐츠 중심의 단발성 솔루션에서 벗어나 산업 전반의 고부가가치 필수재로 진화하면서 매출 다각화와 확장성을 입증한 후발 주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