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鄭,행당7 조합장·아기씨당 유착 의혹" vs 鄭 "명백한 허위"

입력 2026-05-29 02:45
수정 2026-05-29 03:00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6·3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행당7구역 재개발 조합장, 아기씨당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구역 내 무허가 건물(굿당)인 아기씨당을 조합이 새로 지어줬고, 이를 구청이 기부채납 받으려 했으나 뒤늦게 불법이란 게 드러난 사안 관련 의혹이다. 재개발 조합은 새아파트(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앞에 굿당이 들어선 것도 달갑지 않은데 건축비를 떠안고, 현재 관리비까지 부담하고 있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 오 후보는 돌연 정 후보에게 "김재태 씨랑 잘 아느냐"고 물었다. 오 후보가 지목한 인물은 성동구 지역 언론사 관계자로 추정된다. 윤희숙 전 의원에 따르면 김 씨는 아기씨당 당주의 인척이며, 정 후보와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오 후보는 행당7구역을 방문해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 특정 지역 언론사에 성동구 홍보비의 73%를 집행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후보가 "알고 있다"고 대답하자 오 후보는 "200억원의 자산가치로 추정되는 아기씨당 굿당을 구청에서 조합에 기부채납하도록 안내했다는데 정작 성동구는 발뺌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조합장이 배임죄로 구속돼야 하나"라고 물었다.

정 후보는 "그렇게 결정한 건 2008년 한나라당(현재 국민의힘) 구청장이 잘못 결정해놓은 것"이라며 "제가 들어와 이건 잘못된 거다. 기부채납을 할 수가 없다고 충분히 설명했는데 조합과 아기씨당 측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면 밝혀질 것"이라며 "(행당 7구역 신축 단지) 주민들이 3년간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못하게 됐는데, 혼선을 일으킨 데 대해 관계 공무원을 징계했나"라고 질문했다. 이어 "이유가 있어 물어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제 눈에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나"라며 "오 후보는 반포 주공 1단지 재개발 사업에서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해 준공 이후 2년간 덮개공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지 않았나. 이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라고 했다.

오 후보는 그러자 "이 사안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한 이유가 해당 조합 조합장과, 혹은 아기씨 굿당과 유착관계가 있기 때문이 아닌지 의심되기 때문에 질문한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와 관련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며 "책임지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에서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도 행당7구역과 관련해 정 후보에게 "성동구가 어린이집을 현금으로 갈음해도 된다고 해서 조합에게 17억원을 받았다가 (신축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2025년에서야 반환했다"며 "아직도 어린이집이 없고 법에 따라 어린이집이 없어 등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동구청 때문에 지연됐는데 과연 정 후보가 재건축을 '착착'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기부채납 부지에 데이케어센터 설치를 요구하면서 조합과 협의에만 8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기관이 책임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구청 책임으로 말씀하는 건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늦어진 부분에 대해선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