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공약 불이행이 주거난 원인" vs 오세훈 "전임 시장 탓 원상복구 중"

입력 2026-05-29 00:24
수정 2026-05-29 00:47
28일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주택 공급 실적과 정비사업 책임론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의 지난 임기 주택 공급 성과를 전면 부정하며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오 후보는 5년 내 36만 호 공급을 약속했지만, 2022~2024년 착공 기준 실적은 3만9000호에 불과하다"며 "본인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면서 왜 전임자, 정부 탓을 하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어 "많은 분들이 오 후보 때문에 현재 주거난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오 후보는 "전임 시장 시절 389군데 해제 때문에 지금 전부 원상복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임 시정의 정비구역 해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 거둔 공급 성과에 대해서도 "21개가 전부 제 임기 1기 때 구역 지정됐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혀달라"며 "쓴소리하면 뭐 하느냐. 관철시킨 게 하나도 없다"고 맞받았다.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의혹들을 둘러싼 날 선 공방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아기씨당' 기부채납 유도 의혹과 '행당7구역 어린이집 건립 지연'에 따른 재정 손실을 언급하며 "이 사안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한 이유가 조합장과의 유착 관계 혹은 아기씨당과의 유착 관계가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아기씨당 의혹은 "2008년도에 한나라당 구청장이 잘못 결정해 놓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행당7구역 지연에 따른 징계 미이행 지적에는 "허위사실"이라며 "책임지시겠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매입임대주택 등 관련 예산 4조 원을 쓰지 않고 불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박원순 시장 때에 비해 제 임기 때 매입임대주택 공급 실적이 더 많다"고 맞섰다.

정 후보는 "착착개발로 2031년까지 36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며 "이 중 청년과 대학생 5만호, 신혼부부 4만호, 어르신 1만호 등을 공급해 주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