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고수익 투자처는 비상장 주식” [ASK 2026]

입력 2026-05-28 19:14
수정 2026-05-28 19:15
이 기사는 05월 28일 19: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재 증시에서는 연 30% 이상 성장하는 상장 기술기업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공지능(AI) 붐을 탄 기업들 대부분이 비상장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티로프라이스의 에마 노르셰 파트너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AI 시대에 매력적인 투자 기회 상당수가 비상장 시장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사모 시장에서 찾는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노르셰 파트너는 “과거에는 기술 스타트업이 비교적 빠르게 상장했다면, 최근에는 기술기업들이 오래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사모시장에서 비상장 기업들이 충분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만큼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등에서는 텐더 오퍼(임의 주식 공개매수) 방식으로 상장 전에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어 많은 기업들에게 IPO가 시급한 사안이 아닌 영향이기도 하다.

티로프라이스는 후기 단계와 그로스 단계의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노르셰 파트너는 “이 단계의 기업들은 매출 규모가 크고 고성장을 이어가면서도 2~5배 가량의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성장하는 세컨더리 시장에서 비상장 기업 투자자들이 주식을 거래할 수 있어 빠른 회수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티로프라이스는 2007년부터 비상장 주식에 260억달러를 투자했고, 작년 한 해 투자액은 35억달러였다.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메타, 에어비앤비, 웨이모, 안두릴, 오픈AI, 앤스로픽 등이 있고 회수 건수는 184건이다.

그는 최근 비상장 기업 투자업계가 직면한 도전 중 하나로 투자 대상의 기업가치 상승을 꼽았다. 노르셰 파트너는 “좋은 기업의 경우 가치 상승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