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터, AI 해양 보안 플랫폼 'CYTUR-MG' 로이드선급 기본승인 획득

입력 2026-05-27 09:59
수정 2026-05-27 10:00

해양 및 선박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싸이터가 글로벌 조선·해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다음 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조선 및 해운 전시회 ‘포시도니아 2026’을 앞두고, 자사의 선박 사이버보안 플랫폼 ‘CYTUR-MG’가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디지털 트윈 레디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CYTUR-MG는 선박 네트워크와 주요 장비 상태를 가상의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뒤, 인공지능을 활용해 해킹 및 사이버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분석하는 통합 보안 시스템이다. 실제 선박과 동일한 가상 환경에서 위협을 사전에 예측하고 차단함으로써 선박의 무중단 운항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글로벌 조선 및 해운 업계는 국제선급연합회의 사이버 복원력 규칙인 UR E26과 E27의 적용이 본격화됨에 따라 선박 설계 단계부터 폐선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보안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 선박과 디지털 선단 관리가 확대되면서 규제 준수와 운항 연속성 유지를 위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해군 함정을 비롯한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 함정의 전투 체계와 항해 통신 장비기 고도화된 네트워크로 통합되면서, 사이버 공격 대응 역량이 정보 보호를 넘어 실제 작전 수행과 함정 생존성에 직결되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싸이터는 이러한 시장 수요에 맞춰 순수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민수 상선과 국방 함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조용현 싸이터 대표는 "전 세계 해운업계가 모이는 포시도니아 행사를 앞두고 로이드선급 인증을 통과한 것은 자사의 사이버보안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상선과 함정 모두에서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해양 방산과 스마트 선박 분야 핵심 보안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싸이터는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한국해양안전대전에 참가해 CYTUR-MG 시스템을 공개하고, 해양 사이버보안 솔루션의 핵심 기능들을 시연할 계획이다.

2016년에 설립된 싸이터는 기획 및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내재화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선박 사이버 위협 모델링과 공격 표면 분석 등 해양 산업 전반의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하는 솔루션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