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도권 입주물량 5781가구…전년 대비 37.7% 감소

입력 2026-05-26 09:57
수정 2026-05-26 10:01

다음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6000가구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어든 규모다. 서울에선 다음달 입주하는 단지가 한 곳도 없어 당분간 전·월세 품귀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오는 6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5781가구로 집계됐다. 극심한 '입주 가뭄'이 발생한 이달(3161가구)보다는 82.9% 증가한 규모지만, 작년 6월(9277가구)과 비교하면 1년 새 입주물량이 37.7%(3496가구) 감소했다.


서울에선 다음달 입주자를 받는 단지가 한 곳도 없다. 경기에선 6개 단지 5156가구가 다음달 입주를 시작한다.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퍼스비엘'(2180가구)과 오산시 벌음동 '호반써밋라프리미어'(1030가구) 등 대규모 단지의 집들이가 예정돼 있다. 광주시 송정동 '광주송정중흥S-클래스파크뷰'(785가구)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평촌한신더휴'(222가구),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고강역중앙하이츠포레'(99가구)도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에선 서구 원당동 '신검단중앙역칸타빌더스위트'(625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다음달 수도권에서 입주하는 단지들은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지역에 있어 실거주 의무 등 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은 임대 물건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전세 계약을 앞둔 실수요자라면 입주 시점 전후 해당 지역의 매물 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규제지역엔 입주물량이 없어 당분간 수도권 전·월세 품귀 현상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수도권 전세 가격은 2.6%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0.26%)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올랐다. 다만 오는 7월엔 수도권 입주물량이 다시 9000가구를 넘어설 예정이라 올해 5~6월 입주가뭄 현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방에선 15개 단지, 7818가구의 집들이가 다음달 예정돼 있다. 부산이 4426가구로 지방 입주물량의 57%를 차지한다. 강원(970가구), 울산(870가구), 대구(849가구), 대전(400가구), 전남(180가구), 경북(123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