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출생률 1.5명 때까지 출산장려금 1억 지급"

입력 2026-05-25 18:22
수정 2026-05-25 18:23
“대한민국의 합계출생률이 1.5명에 도달할 때까지는 출산장려금 1억원을 계속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영그룹은 재직 기간과 자녀 수에 상관없이 직원에게 자녀 한 명당 1억원을 지급한다. 2021년부터 직원에게 준 출산 장려금이 134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은 “결혼과 출산을 고민하는 젊은 세대에 정서적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기업이 돈을 벌어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만큼 확실하고 좋은 저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사재를 털어 고향 마을주민과 초·중·고교 동창생, 군동기·군전우에게 수억원씩의 현금을 나눠준 것도 인생관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몇 년 전 “나 혼자 잘 먹고 잘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인생이 이대로 끝나버리면 세상에서 돈을 번 것도 다 헛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까운 사촌부터 시작한 현금 지급이 마을 이웃의 서운함을 달래는 과정에서 점차 커져 결국 동네(리) 전체 주민에게까지 확장됐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2680억원을 기부했을 뿐 아니라 그룹 차원의 기부도 확대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교육·장학 분야,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 국내외 재난·재해 피해 지원 성금, 소년소녀가장 후원 등에 기부한 금액만 1조2200억원에 이른다. 기부의 시작은 임대주택을 잘 팔기 위해서였다. 과거 변두리 임대주택 단지 건설 때 예산 부족으로 주변에 학교가 생기지 않자 직접 지어 기부했다. 이 회장은 “학교를 품은 아파트는 인기가 높았고, 결과적으로 사회에 기부한 것이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했다”며 “(학교 기부로) 칭찬도 듣게 되니 좋아서 여유가 생길 때마다 기부했더니 이렇게 액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