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에 이어 충청권까지 방문하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탄핵 이후 9년 만에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충북 옥천을 방문해 모친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둘러봤다. 이후 대전으로 이동해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충남 공주 산성시장에서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선 23일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칠성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틀 연속으로 대구와 충청권을 잇따라 방문한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된 뒤 수감생활 중 지병으로 병원치료를 받았고, 2021년 12월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후 2022년 3월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입주했다.
사면 이후 공개 행보는 선거 투표 참여나 명절 전통시장 방문 등 비교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2024년 2월에는 22대 총선을 두 달 앞두고 대구에서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열어 주목받은 바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보를 보수 결집을 위한 선거 지원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박 전 대통령이 이틀 만에 대구에 이어 충청권까지 방문한 것을 보면 사실상 보수 결집을 위한 선거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에 나설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