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22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강원도 방문객 2억 명 시대를 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하는 연간 방문객 1억5000만 명(단순 방문·경유자 누적)에서 33% 늘리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미 강원관광재단 등과 함께 올해를 ‘강원 방문의 해’로 정했고, 앞으로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해 도민 소득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임 도지사로서 관광·서비스업과 첨단산업 활성화의 기반인 교통망 확충 등에 필요한 예산으로 국비 10조원을 끌어온 사실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작년 하반기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등 올해 예산을 받아냈다”며 “영월~삼척 고속도로 등 기반시설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에 여덟 차례 도전해 모두 통과시켰다”고 했다.
김 후보는 “중앙정부와 싸워서 따낸 게 아니라 합리적 정책을 내세워 행정의 논리로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간 행정가로 일하며 과거 ‘강성 정치인’의 자세는 완전히 버렸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행정에는 여당 야당이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시장, 군수가 집권한 지역도 전혀 차별하지 않았고 갈등을 빚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강성으로 비쳐진 것은 국회에서 서영교 의원 같은 사람들과 맞서다 보니 불가피하게 그렇게 된 것”이라며 “원래 온화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강원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도민들의 국회 앞 시위 현장에서 삭발한 건 계획에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도민 대표를 10명이나 단상으로 불러 올려 삭발하겠다고 해서 깜짝 놀라 말리다가 휩쓸렸다”며 “삭발한 것도 난생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강원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군사·환경 규제가 완화됐고 기업 연구개발 특례가 마련돼 반도체 기업 등 유치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고 내세우는 데 대해 “작년에 ‘국가 AI컴퓨팅 센터’란 것을 유치해보려고 당시 정무수석이던 우 후보에게 전화로 부탁했다”며 “우 후보가 알아본다고 했지만 결국 그 사업은 전남 해남군으로 가더라”라고 말했다.
춘천=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