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예상보다 빠르게 군사력 복구…드론 생산 재개"

입력 2026-05-22 09:28
수정 2026-05-22 09:29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타격받은 군수산업 기반을 예상보다 빠르게 복구하고 있으며 이미 드론 생산 일부를 재개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판단했다고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지난달 시작된 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 핵심 무기 체계 생산 시설을 빠르게 복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일부 정보 평가에서 이란이 빠르면 6개월 안에 드론 공격 능력을 완전히 복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며 "미국 정보공동체(IC)가 예상했던 모든 복구 일정치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폭격을 재개할 경우 이란이 미국의 역내 동맹국들에 다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이 전쟁 전보다 약해지긴 했으나 전투가 재개하면 드론 공격을 확대해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이란이 빠르게 군사력을 복구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꼽았다. 소식통들은 중국이 전쟁 기간에도 미사일 제작에 활용될 수 있는 부품을 이란에 계속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매체는 미 정보당국이 이란 미사일 발사대의 약 절반이 미군 공습 후에도 살아남았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정보평가에서는 생존 비율이 약 3분의 2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는데, 이에 대해 소식통들은 휴전 기간 이란이 매몰됐던 발사대를 다시 꺼낼 시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은 지난 19일 의회에서 "이란 방위산업 기반의 90%가 파괴돼 수년간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증언했으나 소식통들은 이 같은 설명이 미 정보당국의 평가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