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도시 짓겠다"…상장 앞둔 스페이스X, 투자설명서 제출

입력 2026-05-21 19:43
수정 2026-05-21 19:44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조달 목표액은 750억달러(약 112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나스닥 및 나스닥 텍사스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거래 종목 코드는 'SPCX'다. 상장 예정일은 이르면 다음 달 12일이고, 다음 달 4일부터 투자자 대상 로드쇼가 시작된다.

상장이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약 26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달과 여타 행성에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궁극적인 사명으로 제시했다. 지난 3월31일 기준 누적 7400t의 화물을 궤도에 진입시켰고, 팰컨 로켓의 임무 성공률은 99%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식 구조와 관련해 일반 투자자에게는 클래스A 주식이 배정되고, 머스크 CEO 등 일부 내부 인사는 10배의 의결권을 지닌 클래스B 주식을 보유한다.

머스크 CEO는 IPO 이후에도 전체 의결권의 80% 이상을 유지, 본인 동의 없이는 해임이 불가능하고 주주의 법적 청구도 중재 절차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대표주관사는 골드만삭스, 공동주관사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제이피모건 등이 선정됐다. 미래에셋증권도 인수단으로 포함됐다.

이번 IPO는 호주, 캐나다 일부 지역, 유럽경제지역 일부 회원국, 일본, 스위스, 영국 등에서도 공모가 진행된다.

투자설명서에는 "클래스A 보통주는 한국 자본시장법(FSCMA)에 따라 등록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등록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한국에서는 사모 방식으로만 제공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그룹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 주도로 스페이스X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그룹에 약 50억 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의 스페이스X 공모주가 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