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성비위 사태, 민주당보다 철저"…강미정 "면피용 쇼"

입력 2026-05-21 18:19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철저하게 대처했다"는 취지로 평가한 것과 관련해 피해자인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직접 등판해 "면피용 쇼"라고 비판했다.

강 전 대변인은 21일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조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 나르시시즘을 보여주는 정점"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전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지난해 발생한 당내 성 비위 논란 대응에 대해 "제가 없을 때 발생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제가 없을 때 (벌어진) 성 비위 사건 2개, 갑질 등 총 3개의 사건에 대해 언론에서 아주 고도의 악질적인 성폭행 사건으로 얘기한다. 그 정도는 아닌데 물론 잘못한 일"이라면서 "그 문제는 조국혁신당이 정치적 책임, 법적 책임을 그 전에 다 졌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오히려 민주당 안에서 발생한 각종 성 비위 사건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민주당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에 대해 지도부가 총사퇴한 적이 있었는지 비교 한 번 해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혁신당 성 비위 의혹을 폭로한 강 전 대변인은 "조 대표가 말한 책임은 권력자들의 면피용 쇼 한 번 더 하신 것 같다"며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발언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사퇴했으니까 책임을 다 졌다고 자부하고 계실 텐데 이거는 철저하게 가해자 중심적 사고방식을 하고 계신 것"이라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등치시키는 짓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