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 '성과급 6억' 시대…적자 사업부도 최소 1.6억

입력 2026-05-21 05:53
수정 2026-05-21 06:43

삼성전자 노사가 사업성과의 10%대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는 보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은 올해 최대 6억원 안팎(세전, 연봉 1억원 기준)의 성과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적자가 유력한 비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임직원 역시 최소 1억6000만원의 성과급을 보장받는다.

21일 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DS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했다.

새로 도입되는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삼으며, 지급률 상한을 따로 두지 않는다.

재원 배분율은 DS부문 공통 40%, 각 사업부 60%다.

지원·공통 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책정됐다.

노사가 합의한 사업성과 지표를 영업이익으로 가정할 경우,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인 300조원 안팎을 기준으로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약 31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DS부문 전체 인력 7만8000명에게 부문 공통 재원 40%(약 12조6000억원)가 우선 배분되면서, 사업부 성과와 무관하게 1인당 약 1억6000만원이 기본 확보된다.

여기에 나머지 60%(약 18조9000억원)가 메모리사업부(약 2만8000명)와 공통 조직(3만명)에 1 대 0.7 비율로 추가 분배된다.

이에 따른 추가 금액은 메모리사업부 1인당 약 3억8000만원, 공통 조직 약 2억7000만원이다.

메모리사업부 임직원은 기존 OPI(연봉 1억원 기준 약 5000만원)까지 더해 최대 6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게 되는 셈이다.

반면 적자 사업부는 OPI를 받지 못하더라도 부문 재원을 활용해 산출된 공통 지급률의 60%를 특별성과급으로 보장받는다.

다만 이 조항삼 적용 시점은 1년 유예해 2027년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된다.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지만, 나머지 3분의 2는 각각 1년,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해당 제도는 향후 10년간 적용되며, 2026~2028년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달성, 2029~2035년 매년 100조원 달성을 조건으로 한다.

한편 노사는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6.2%(기본인상률 4.1%, 성과인상률 2.1%)로 확정했다.

사내주택 대부 제도 신설과 자녀출산경조금 상향(첫째 100만원·둘째 200만원·셋째 이상 500만원) 등 복리후생안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또 상생협력 차원에서 완제품(DX) 부문과 CSS사업팀에는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가 지급된다.

노사는 협력업체 동반성장 등을 위한 재원 조성 및 운영 계획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