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코딩 최강자’로 급격히 떠오르던 앤스로픽 클로드에서 개발자들이 떠나가고 있다. 막대한 토큰을 사용하는 앤스로픽이 비용 증가를 견디다 못해 지난달 기업용 클로드 요금제를 월정액에서 종량제로 바꾼 게 계기가 됐다. 기존에는 월 200달러(약 30만원)를 내면 일정량의 토큰을 쓸 수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기본요금 월 20달러에 실제 사용량만큼 추가 요금이 붙는다.
개인 구독자도 예외가 아니다. 앤스로픽은 지난달 외부 에이전트 도구를 무제한 사용하는 길을 막았다. 월 20달러짜리 개인 구독 요금제를 외부 도구와 연동해 24시간 코딩 업무에 활용하던 개발자들이 반발하며 앤스로픽 구독을 취소했다.
그러자 앤스로픽은 사용량에 따라 크레디트를 주는 제도를 새 약관에 넣었지만 개발자들은 불안감에 다른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AI 코딩 시장 경쟁 축이 단순 성능에서 보안, 토큰 효율, 인프라 안정성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급격히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앤스로픽이 누적되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수익화를 시도하다 역풍을 맞은 반면 인프라 안정성을 앞세운 오픈AI가 코덱스를 필두로 개발자 시장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