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협상이 최종 결렬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노조와의 추가 대화 의지를 밝혔다. 다만 노조가 요구한 보상안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규모”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사후조정이 종료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이 막판까지 타결되지 못한 이유로는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노동조합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적자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지급 요구를 강하게 문제 삼았다. 삼성전자는 “회사가 성과급 규모와 내용 대부분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요구가 경영의 기본 원칙을 흔드는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며 “이 원칙을 포기할 경우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 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다만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회사는 “추가 조정 또는 노조와의 직접 대화를 통해 마지막까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동안 노력해 준 정부에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예정대로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