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 감염 추정 사례는 약 600건, 사망자는 139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WHO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15일 분디부조 변종 감염이 확인되기 두어 달 전에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발생이 감지되기 전 바이러스가 돈 시간을 고려할 때, 사례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국가적, 지역적 수준에서는 위험이 높고, 글로벌 위험은 낮다"면서 "팬데믹 긴급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에 그는 "이번 유행의 규모와 속도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 등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 감염 사례는 이미 800건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고,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1000건에 달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는 분디부조 변종으로,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이를 식별하는 진단검사도 널리 쓰이지 않고, 실제로도 당국이 더 흔한 유형의 변종으로 진단검사를 하는 바람에 이번 감염 사태가 늦게 파악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워싱턴에서 WHO에서 탈퇴한 미국이 에볼라에 어떻게 대응할 건지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물론 CDC(미 질병통제예방센터)와 WHO가 대응을 이끌 텐데, (WHO는) 안타깝게도 이걸 좀 늦게 파악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총장은 "(루비오) 장관이 한 말은 국제보건규칙(IHR)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WHO와 기타 기관의 책무가 뭔지 이해가 부족해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