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수명이 긴 LTO(리튬티타네이트) 배터리로 유럽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해외 사업에 더 힘을 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리너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우치형 LTO 배터리를 상용화한 스타트업이다. LTO 배터리는 음극재를 흑연으로 쓰는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LFP)와 비교해 충전 속도가 빠르고 수명이 길다. 영하 35도부터 영상 400도의 극한 온도에서도 정상 작동한다.
방 대표는 이날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요 타깃은 재생에너지에 적극적인 유럽이다. 그는 “가령 핀란드는 벌목 차량과 탄광 차량을 만드는 회사가 많다”며 “이런 혹한 지역에 필요한 LTO 배터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리너지는 핀란드 지역의 벌목 차량에 들어갈 배터리의 기술 검증을 마치고 양산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엔 영국 에너지전문업체 타이탄볼트와 합작회사를 스코틀랜드 던디 지역에 설립한 후 LTO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
방 대표는 1000억원을 투자한 여주 생산 공장이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자신했다. 지난해 40% 수준이던 해외 매출 비중은 오는 2028년 70% 수준으로 높아진다.
그리너지는 국방 분야에서도 기회를 보고 있다. 그는 “해양 드론과 자동차 무인 전술 차량에 LTO 배터리가 많이 쓰인다”며 “국방 산업에서는 안전성이 중요한데 대기업은 시장이 작고 화재 리스크 등으로 쉽게 들어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대기업과의 경쟁도 자신했다. 방 대표는 “에너지 분야는 고객 요구 조건이 다양해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 기업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장기 목표는 자동차 축전지인 납산전지를 대체할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방 대표는 “현재의 납산전지는 안전성과 저온 성능, 출력 특성 때문에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로 대체할 수 없다”며 “LTO 배터리가 유일한 해답”이라고 말했다.
송준영 기자 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