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의 대형 투자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가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은 3조318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752억원) 대비 24.1% 증가했다. 벤처투자 호황기였던 2022년 1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은 같은 기간 30.7% 급증한 4조365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중기부는 “저금리 시기인 2021년과 비교해도 벤처투자액과 펀드 결성액이 각각 34.3%, 57.2% 증가했다”며 “벤처투자 시장이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1분기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로 전체의 21.4%를 차지했다. 바이오·의료가 20.5%, 전기·기계·장비가 15.3%로 그 뒤를 이었다. 증가율로도 ICT 제조 분야가 두드러졌다. 이 업종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5% 급증했다. 보스반도체 등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대형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형 투자도 많았다. 1분기에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26곳에 달했다. 비수도권 기업도 10곳이 포함됐다. 업력별로는 7년 초과 기업에 1조8741억원이 투자돼 전년 동기보다 35.9% 증가했다. 7년 이하 기업 투자액도 1조4449억원으로 11.5% 증가했다. 다만 3년 이하 초기 기업 투자액은 6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줄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