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온라인에서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테러 모의 제보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강준현 공보단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고작 나흘 앞둔 상황에서, SNS 단체 대화방을 통한 집단적 테러 모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어제 당 차원에서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의뢰하는 동시에 철저한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 단장은 해당 테러 모의와 관련해 특정 지역이나 집단이 확인되었냐는 질문에 "수사를 해봐야 안다"고 답했다. '전북 지역 당원들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닉네임(아이디)을 사용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어느 지역 소속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북은 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대리비 지급' 논란으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지사인 김관영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지역이다. 전북 당원 일각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당의 제명 조치를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 단장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구체적인 실행 계획까지 언급됐기 때문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테러뿐만 아니라 테러 모의 자체도 중대 범죄이고, 그 배후를 포함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이날 전북 익산시 나바위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참담하고 괴로운 심정"이라며 "그렇다고 활동을 중단할 수는 없으니, 앞으로 더 조심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만나며 현장을 다니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테러를 모의하고 암살단을 모집·가입하는 행위 자체가 중대한 범죄"라며 "나쁜 마음으로 범죄를 계획하거나 모의한 분이 있다면 수사당국에 자수해 반성하고, 선처를 호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면, 개인적으로 수사당국에 선처를 부탁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형창/익산=최해련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