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토론하자" 與 "네거티브 곤란"…선거 전 TV 토론 두고 공방

입력 2026-05-17 12:30
수정 2026-05-17 12:31
더불어민주당 정원오·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17일 TV토론 추가 개최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정 후보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로 토론이 있을지 정 후보와 상의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오세훈 측에서 네거티브 공작, 흑색비방 정치, 패륜 공작정치를 하면 곤란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정책 경쟁이 일어나야 하는데 지금의 판으로 놓고 보면 서울 시민들의 이맛살만 찌푸리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마 정 후보는 조금 더 열린 마음이 있을 텐데 그런 점(정책 토론)을 전제로 해서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가 2022년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을 때도 TV토론을 계속 피해 다녔다"며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도 TV토론을 안 하려고 도망 다녔는데 자신을 되돌아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후보들이 공개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최보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오 시장의 정비사업 실적을 비판해 왔으나 정작 본인의 부동산·교통·주거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청사진 없이 오락가락 행보와 수치 혼선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정 후보를 둘러싼 도덕성 검증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엄중한 사안"이라며 "공직 후보자라면 과거의 잘못과 의혹에 대해 시민 앞에 한 치의 거짓 없이 소상히 밝히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가 사전투표 직전인 28일 밤 11시 단 한 차례만 열린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최 공보단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두 차례, 2021년 보궐선거에서 세 차례나 치열한 토론이 열렸던 것에 비하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날카로운 즉석 검증이 오가는 공개 TV토론은 필사적으로 회피하면서 친여 성향의 유튜브 방송에는 경쟁적으로 출연하고 있다"며 "오만한 무검증 전략을 당장 중단하고 공개 토론 무대로 즉각 나오라"라고 촉구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