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토크쇼에서 한국식 ‘소맥’(소주+맥주)을 만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그동안 K팝 아이돌 등 셀럽(유명인)이 각종 한국 문화를 알려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계기가 됐던 가운데 한국인의 일상까지 소개되며 ‘힙’하다는 이미지를 얻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한국계 배우 겸 감독 대니얼 대 킴이 출연해 한국의 소맥 문화를 소개했다. 그는 젓가락 위에 소주잔을 올렸다가 테이블을 쾅 쳐 맥주잔으로 떨어뜨리는 회식 ‘소맥 폭탄주’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하이트진로의 소주 ‘진로이즈백’과 맥주 ‘테라’가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이 언급하면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농심 새우깡·바나나킥 같은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반응이 온 것처럼 한국식 음주 문화와 주류 제품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서도 한국인 일상을 따라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인의 일상적 생활이나 문화 자체가 일종의 K컬처 콘텐츠로 소비되는 분위기다.
일례로 과거 ‘불닭 챌린지’ 같은 소셜미디어(SNS) 유행뿐 아니라 최근 방한 관광객들이 등산을 즐기는 등 로컬(현지) 체험과 한국인들의 일상을 유사하게 누리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뉴요커나 파리지앵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망하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시장에선 젊은층 중심으로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아 회식이나 음주를 줄이는 추세다. 때문에 주류 업체들로선 해외 수요층을 잡는 게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인들 생활이나 문화를 또 하나의 콘텐츠처럼 소비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프로그램에서 (소맥 문화가) 자연스럽게 소개되면 홍보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