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다음 달 12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BC 등은 스페이스X가 오는 6월 12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만간 투자설명서를 공개한 뒤 6월 4일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11일 공모가를 확정해 이튿날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생일인 6월 28일 전후로 상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차세대 대형 우주선 ‘스타십’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머스크가 주도하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까지 품으며 인공지능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이스X의 상장은 올해 글로벌 기업공개 시장 최대 이벤트로 꼽힌다. 지난 2월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와의 합병 이후 기업가치는 약 1조2500억달러(약 1873조원)로 평가됐다. 이번 상장을 통해 700억~750억달러(약 104~112조)를 조달할 계획인데 이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운 기업공개 사상 최대 조달 기록인 29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뿐 아니라 영국·일본·캐나다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 지역별 투자 수요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성공할 경우 글로벌 자금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상장사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