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집값 하락 경험을 털어놨다.
노홍철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노홍철 깜짝 놀란 요즘 청년들 현실적인 월세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노홍철은 이사한 직원의 집을 찾아가 함께 자장면을 먹으며 거주 관련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노홍철은 과거를 회상하며 "군대를 갔다 오고 내 힘으로 (자가 마련을) 하고 싶은데 돈이 없었다. 손을 벌리고 싶지는 않아서 그때부터 노점상을 몰래 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어서 번 돈으로 독립했다"고 말했다.
당시 부모님과 살던 남산타운 아파트의 다른 동으로 이사했다는 그는 "전세였다. 장사를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후 방송 일을 시작하면서 압구정 현대아파트로 이사했다. 노홍철은 "열심히 일해서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샀다. 지금처럼 비싸진 않았다"면서 "거기 살다가 한번 두들겨 맞았다"며 과거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했던 일을 언급했다.
노홍철은 2008년 귀가하던 중 괴한에게 피습 당해 귀가 찢어지고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다. 심한 폭행에도 노홍철은 오히려 가해자에게 "괜찮으시냐"며 다독이는 모습을 보인 걸로 알려져 있다.
그때를 떠올리며 노홍철은 "테러를 당했다. 정신이 아픈 분이라 생각하지 못했고, 뭔가 오해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를 죽일 듯이 때렸다. 피가 철철 났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경찰이 출동하면서 진정이 되고 주변에서 보안이 철저한 곳으로 이사를 가라고 하더라. 어디로 갈까 하다가 또 일을 열심히 해서 평수를 넓혀서 (같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30평대에서 50평대로 갔다"고 밝혔다.
노홍철은 "되게 싸다고 잘 샀다고 생각했는데 사고 4억이 떨어지더라"면서 "실은 그때 부모님께 여기에 집을 사드릴 테니 12층 사시고 내가 11층에 살겠다고 했는데 엄마·아빠가 기존에 살던 동네에 친구들이 생긴 거다. 우리 엄마 성격이 나랑 비슷해서 부녀회장 하고 난리가 났다. 집을 사주겠다는데 두 분 다 너무 싫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그 집만 샀어도…"라면서 "그 당시에 현대 아파트가 18억까지 떨어졌는데 지금 90억이더라. 53평 로얄층이었다"라며 씁쓸해했다.
노홍철은 과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24동 전용 160㎡(54평형) 경매에서 22억1700만원으로 최고가 입찰했다. 낙찰가율은 85.3%로 감정가 26억원보다 약 4억원 가량 낮았다. 당시 경매로 4억원 이득을 봤지만 시세가 떨어지면서 사실상 본전치기에 가까웠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앞으로 이곳은 오를 일만 남았다"는 반등 기대감이 컸다. 그렇지만 노홍철은 큰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그는 2020년 '개미는 오늘도 뚠뚠2'에 출연해 아파트 매도와 관련한 실패담을 공개했었다.
당시 그는 "저기 보이는 압구정 아파트가 제 집이었는데 팔자마자 12억원이 올랐다"면서 "저희집은 로얄층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모르는 의사가 찾아와서 집을 팔라고 했다. 녹물도 나오고 낡았는데 왜 5000만원이나 더 주고 살려고 하나 이상했는데 돈을 더 준다고 하니까 그 생각이 딱 사라졌다"며 매도 과정을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