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주가 15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로봇·피지컬 인공지능(AI) 기대감을 등에 업고 '가전주'의 한계를 벗어나 ' AI 기대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LG는 전 거래일 대비 27.00% 오른 14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15.67%), LG 씨엔에스(9.64%), LG이노텍(6.58%), LG디스플레이(5.15%) 등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LG전자 주가 상승률은 88.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7.4%)의 두 배를 훌쩍 웃돈다. 올해 초만 해도 10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단기간에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LG그룹주 전반으로도 훈풍이 번지는 분위기다. 최근 한 달 동안 LG디스플레이는 23.9%, LG씨엔에스는 41.4% 상승했다.
최근 LG전자 주가 급등 배경으로는 로봇 사업 재평가가 꼽힌다. LG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공개한 이후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국인 자금도 LG 계열사로 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LG디스플레이를 1653억원, LG전자를 1525억원, LG에너지솔루션을 1129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반도체 대형주를 넘어 로봇·AI 관련주로 확산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연내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양산체제 구축과 2027년 클로이드 기술 검증(PoC) 계획 등을 제시했다"며 "최근 PoC 계획을 2026년 상반기로 앞당긴 점을 고려하면 로봇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신규 수주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관련 협업을 논의하는 등 AI 사업 본격화 모멘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은 94조3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5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