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향해 양자 토론을 다시 제안했다.
오 후보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사회보고 김어준 프로그램에서 토론해도 좋다. 어떤 형태로든 어떤 시기에든 어떤 장소든 어떤 주제든 다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법정TV) 토론이 사전투표 전날 밤 11시라고 한다"며 "서울시민의 알 권리를 생각한다면 정 후보가 엉뚱한 답변으로 일관할 게 아니라 양자 토론을 재고해달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5선 서울시장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5선 시장을 택하겠다"며 "이건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는 정말 1기 5년, 10년 쉬고 2기 5년 동안 서울에 미쳐 있었다"며 "서울시를 세계적 반열의 도시로 올리는 데, 서울시민 삶의 질을 톱클래스로 올리는 데 저는 미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미쳐있는 오세훈이 4년 더 서울시를 경영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책임지겠다고 하고 있다"며 "4년 후 전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삶의 질이 탁월하게 느껴지는 서울시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에 대해서는 "참 준비가 안 된 후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재개발·재건축 공약을 겨냥해 "재개발·재건축에 적대적이던 민주당 출신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인지 냉정히 판단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서울시정은 재개발·재건축 기간 단축과의 사투였다"며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조합을 결성하는 데 걸리는 5년 기간을 2년 정도로 압축해 (총 사업 기간을) 20년에서 무려 12년으로 줄여놨다"고 설명했다.
또 "일련의 절차를 아는 분이라면 이렇게 12년으로 줄여놓은 걸 10년으로 줄이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매우 어려운 일이구나 이해하실 것"이라며 "할 수 있으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정 후보는 토론회를 줄곧 거부해왔다. 정 후보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방과 싸우지 않겠다"며 "시민의 불편과 싸우겠다"고 했다. 아울러 CBS라디오 뉴스쇼에서는 "불과 한 달 전에 윤희숙 후보나 이런 분들이 토론하자고 할 때 오세훈 시장이 뭐라고 얘기했는지 스스로 돌아보시길 바란다"며 오 후보의 거듭된 요구를 재차 거절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