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돼지 피와 화학 물질을 이용해 돼지고기 15톤을 소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
12일(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치민시 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과는 전날 식품안전규정 위반 혐의로 응우옌 반 타이(39)와 동업자 응우옌 반 탕(36)을 체포했다.
타이는 2024년부터 암퇘지 허벅지살을 ㎏당 약 11만 동(한화 약 6200원)에 구입한 뒤 이를 '소고기'로 재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돼지고기 잡내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메타중아황산나트륨 수용액에 담근 뒤, 이를 돼지 피에 다시 한번 담가 소고기의 진한 붉은색을 흉내 냈다.
완성된 '가짜 소고기'는 도매업자와 노점상들에게 ㎏당 15만 동(한화 약 8500원)에 판매됐다.
이들은 또 저렴한 냉동 소고기를 들여와 색상을 유지하고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동일한 화학 물질에 담근 혐의도 받고 있다.
메타중아황산나트륨은 많은 나라에서 보존제로 사용되는 아황산염계 식품 첨가물이다. 아황산염은 천식 환자 등 일부에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베트남에서는 육류 가공에 사용이 금지됐다.
경찰은 이들이 15톤 이상의 가짜 소고기와 50톤 이상의 화학 처리된 냉동 소고기를 시장에 유통해 90억 동(한화 약 5억 1200만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