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과 CPI보고서에 뉴욕증시 하락

입력 2026-05-12 23:59
수정 2026-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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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12일(현지시간) 유가 상승과 4월 소비자물가 보고서 발표후 주식과 채권 매도에 나섰다.

이 날 미국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1달러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3.7% 오른 배럴당 101.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선물은 107.82달러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오른 3.994%에 도달했다. 작년 6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전 날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S&P500 지수는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40분에 0.7% 하락했다. AI의 바로미터였던 한국 증시 등 아시아 반도체 주식의 하락 영향으로 나스닥 기술주들이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은 1.1% 떨어졌고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0.6
% 내렸다.

최근 상승세를 지속해온 반도체 업체들도 하락으로 돌아섰다. 엔비디아는 0.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 가까이 하락했다. 유가 상승과 더불어 CPI 보고서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의 영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가속화되면서 임금 상승률을 넘어섰고,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이중고를 안겨줬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여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8% 상승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오스틴 굴스비 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미국 경제 전반에 만연한 물가 상승 압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과열 징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인플레이션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반드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건 스탠리 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는 "근원 CPI 상승은 높은 에너지 가격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새로운 연준 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즉각적인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은 없을 것이라는 현실을 재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시장이 상승하는데 금리 인하가 필요하진 않아도, 현재로서는 기업 실적이 시장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장은 이미 보고서 발표 전 2026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상태였다고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이노베이터 ETF 소속 팀 어바노비츠는 지적했다 . 그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5% 아래로 유지되는 한, 주식 시장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