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각지대 놓인 골목상권 살린다

입력 2026-05-12 18:50
수정 2026-05-13 00:18
부산시가 기존 법령의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는 ‘2026년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 대상으로 남구 경성각종상인회, 중구 남포동 노포골목, 남구 달빛고동길, 기장군 정관돌고래거리, 북구 덕천 젊음의 거리 등 5곳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유통산업발전법,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등 관련 법령상 지원 대상에서 벗어난 상권을 겨냥했다. 시는 해당 상권의 소상공인 공동체 조직화를 지원하는 한편, 상인 역량 강화·브랜드 전략 수립·상권 스토리텔링 발굴·공동 마케팅·환경 개선·홍보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상인들이 스스로 지역 상권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는 자생적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 지정된 골목상권에 대한 지원도 한층 두텁게 한다. 시는 사하구 장림산업용품길과 중구 40계단길을 ‘부산다운 골목도움’으로 선정했다.

장림산업용품길은 30년 넘게 장림·신평산업단지에 자재를 공급해온 제조업 밀착형 골목상권이다. 지난해 사업 선정 이후 스마트 공동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시간 상점 연계 카카오톡 AI 챗봇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 공동배송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우수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역사·문화·먹거리 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상권 조성에도 나선다. 스탬프투어, 영수증 이벤트 등 축제 프로그램과 팝업스토어, SNS 홍보, 상인회 소식지 발간 등 공동 마케팅을 병행할 예정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