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추진 중이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당국의 강력한 제동으로 전면 중단됐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에 대해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정정 요구를 하면서 신주 배정부터 상장에 이르는 모든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한화솔루션은 12일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관련 주요 일정을 모두 '미정'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당초 회사는 오는 14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잡고, 6월 청약을 거쳐 7월 10일 신주를 상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정정 공시로 인해 예정 발행가(3만2400원)를 제외한 모든 일정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번 일정 차질은 금융감독원의 강도 높은 심사 결과다. 금감원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한화솔루션 측에 증권신고서 보완을 명령했다.
특히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할 경우 계속해서 정정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며 직접적인 압박을 가했다.
금감원이 문제 삼은 핵심은 한화솔루션의 '재무 건전성'과 '낙관적 전망'이다. 유동성 리스크의 구체적 실체와 유증 외 대안 여부,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한 근거가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한화솔루션의 자금 운용 및 신사업 투자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솔루션 측은 "당국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충실히 보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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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