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잡아라"…한-인도 산업협력 속도전

입력 2026-05-11 16:55
수정 2026-05-11 16:56


산업통상부가 11일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성과를 점검했다. 정부는 당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최초 장관급 채널인 ‘한-인도 산업협력위원회’ 신설에 합의하고 조선·철강 분야 등에서 다수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조속히 가시화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연구기관 전문가들은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생산 기지이자 거대 시장으로 부상했으나, 여전히 인프라 부족과 복잡한 제도로 인해 중소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내 ‘한국 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해 인허가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 간 집적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인도의 대한국 무역 적자 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망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재 ‘중간재 수입 후 현지 가공·판매’에 치중된 구조에서 벗어나,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인도 생산 기지를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 육성하고 중간재 현지화를 병행하는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부는 제시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인도와의 산업 협력 실행력을 높이고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업할 방침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