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모수' 비판한 와인킹, 팝업 행사 무산…무슨 일이

입력 2026-05-11 11:24
수정 2026-05-11 12:37
유튜버 와인킹이 예정됐던 대규모 팝업 행사의 무산 소식을 전하며 파트너 업체들에 대한 미안함에 고개를 숙였다.

와인킹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행사가 취소됐음을 밝혔다.

그는 "며칠 전 인허가 및 면허 관련 리스크를 전적으로 책임지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영세업체 분이 모든 돈을 끌어모아 와인을 수입했는데, 행사가 취소됐다고 연락드리니 거의 우셨다"고 전했다. 이어 "창고에 물건을 잔뜩 쟁여 놨는데 팔 곳이 없어지면 작은 업체들은 도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와인킹은 그러면서 "저를 보고 장사치라고 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는데, 저는 와인을 갖고 장사하는 게 맞다"며 "회사를 경영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도태되고 싶지 않다. 열심히 일하고 가치 창출을 해서 제가 사랑하는 산업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들고 싶다. 그래서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직접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와인킹은 책임을 통감하며 오는 22일부터는 외부 대행사 없이 직접 행사를 주도해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번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최근 '흑백요리사' 등으로 유명해진 안성재 셰프의 업장 '모수 서울'에서 발생한 와인 논란을 강도 높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앞서 모수 서울은 지난달 고객에게 약속한 2000년 빈티지 와인 대신 10만원가량 저렴한 2005년산을 제공했다가 발각돼 '바꿔치기'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소믈리에는 잘못을 지적받은 뒤에도 "2000년산도 맛보게 해주겠다"는 식의 부적절한 응대를 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와인킹은 "이는 명백한 와인 사기(Wine Fraud)에 해당한다"며 "1층 손님이 주문한 와인을 2층 손님에게 생색내듯 제공하려고 한 발상은 끔찍한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안성재 셰프를 향해서도 "오너 셰프가 업장의 와인 관리에 지나치게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모수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안내 과정의 혼선을 사과하고 서비스 재점검을 약속했다. 안성재 셰프 역시 사건 발생 보름 만인 지난 6일 직접 사과문을 올리고 "미흡한 서비스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안 셰프는 사과문에서 소믈리에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당시 상황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는 뜻을 덧붙였다.

와인킹의 갑작스러운 행사 취소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공교롭게도 모수 비판 직후에 이런 일이 생기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