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 수능 최저 없앤다…정시는 교과역량평가 40% 반영

입력 2026-05-10 18:05
수정 2026-05-10 18:06
서울대가 2028학년도 수시모집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 등급 기준을 없앤다. 정시모집에서도 수능뿐만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면서 내신과 학생부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종로학원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2028학년도 전형계획안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는 수시모집 2313명 전체를 수능 최저 등급 없이 선발하기로 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지역균형전형에 대해 수능 최저 등급을 반영하는데, 2028학년도부터는 지역균형전형도 최저 등급을 보지 않는다. 2028학년도 기준 고려대는 수시모집 인원의 50.7%, 연세대는 23.9%를 수능 등급을 보지 않고 뽑기로 했다.

세 개 대학을 합치면 전체 수시모집 인원 7146명 중 57.8%인 4132명이 수능 등급과 관계없이 선발된다. 수능 최저 등급을 보지 않는 선발 인원의 비중은 2027학년도 40.1%에서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시모집은 선발 인원 자체가 줄어든다. 세 개 대학의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2027학년도 4491명에서 2028학년도 3883명으로 13.5%나 축소됐다. ‘정시=수능’이라는 공식도 깨진다.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다. 세 개 대학의 2028학년도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 전형 비율은 62.3%다. 서울대는 이 비율이 85.1%에 달한다. 202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은 1단계에서 수능 등급 점수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수능 60%와 교과역량평가(학생부) 4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연세대는 정시 인원의 85.2%, 고려대는 30.2%가 학생부를 반영한다.

대학들이 고교학점제 도입 취지에 맞춰 입시 전형을 대폭 손질하면서 최상위권 학생은 학교 내신과 학생부, 수능을 종합적으로 준비해야 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부 관리를 못 하면 2028학년도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합격은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며 “수능에서 고득점하더라도 정시에서 학생부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