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샷' 열풍에 올리브유 수입 최대

입력 2026-05-10 17:04
수정 2026-05-10 17:05
SNS를 중심으로 이른바 ‘올레샷(올리브오일+레몬즙)’이 새로운 건강식 트렌드로 떠오르자 올리브오일 수입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10일 세계은행(WB)에 따르면 한국의 버진 올리브오일 수입액은 2024년 1억8616만달러(약 2730억원)로 전년 대비 95.2% 급증했다. 스페인산이 1억651만달러, 이탈리아산은 6757만달러어치를 각각 기록했다.

아침 공복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1대1 비율로 섞어 섭취하는 ‘올레샷’이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고 건강 수명을 늘리는 ‘저속 노화’ 습관으로 확산하고 있다. SNS에서는 “속이 편안해졌다” “변비가 줄었다”는 식의 경험담이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샐러드와 파스타에 넣는 요리용 식재료, 선물 세트로만 활용되던 올리브오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레샷 인기에 유통업계도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스틱형 레몬즙과 소포장 올리브오일 제품을 진열대 전면에 배치했다. 컬리와 쿠팡에서는 유기농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과 레몬즙 세트 상품 판매가 늘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스페인·이탈리아산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종류를 확대했다.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식품관을 중심으로 고급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 레몬 기반 웰니스 상품 판매 확대에 나섰다. 주류업계도 트렌드에 올라탔다.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인 서영이앤티는 최근 올리브오일과 레몬즙 스틱 제품 ‘모닝이즈백’을 출시하며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 관리 트렌드가 확산하며 관련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MARC는 국내올리브오일 시장 규모가 2024년 약 2억8690만달러(약 4200억원)에서 2033년 5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