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한국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 관련 질문에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은 그에게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화재가 난 나무호에 대해 물었다.
‘당신은 한국 선박이 이란에 의해 공격당했다고 말했는데 이란은 그것을 부인했다’는 질문이었는데, ‘동문서답’식 답변을 한 것이다.
나무호의 화재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나선 지난 4일 오후 발생한 바 있다.
기관실 좌현에서 발생한 화재는 선원들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로 4시간여 만에 진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무호가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을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에 동참하지 않고 단독으로 행동하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해협 경색 해소를 위한 한국의 기여를 압박했다.
반면 이란 측은 자국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현명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며, 정부 조사단이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예인된 이 선박에 승선해 본격적인 화재 원인 규명에 들어간 상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