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사 '협상 테이블' 앉는다

입력 2026-05-08 17:48
수정 2026-05-19 15:42

삼성전자 노조가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 요청을 받아들여 사후조정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총파업 강행 방침은 유지하되 막판 극적 협상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8일 입장문에서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김도형 청장과 최승호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가 면담을 했고, 이후 사측까지 포함한 노사정 회의가 열렸다.

노조는 “고용노동부가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사후조정 절차를 강력히 권유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거듭된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내부 검토 끝에 사후조정 절차에 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후조정은 노동위 조정 절차가 중지돼 노동조합이 합법적인 쟁의(파업)권을 확보한 상황에서도 노사 양측 동의를 전제로 노동위가 다시 중재에 나설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노조는 총파업 계획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조정 중에도 노조의 파업권은 유지된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이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성실히 협의에 임하겠다”고 했다. 사후조정은 오는 11~12일 이틀간 집중 진행될 예정이다.

곽용희/김채연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