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그룹, 노무 컨트롤타워 재편…새 총괄에 최준영 사장

입력 2026-05-08 09:26
수정 2026-05-08 10:17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의 노무 총괄 사령탑인 정책개발담당에 최준영 기아 사장을 내정하며 노무 관리 체계를 사장급으로 격상했다. 현대모비스에는 부사장급 노무 전담 보직을 신설하고 기존 정상빈 현대차 정책개발실장(부사장)을 배치했다.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이후 거세지는 파업 리스크를 밀착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임원 인사를 이날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노무 리스크의 관리다. 그룹 전체의 노사 관계를 조율하는 정책개발담당에 최 사장을 앉힌 것은 노무 관리의 무게중심을 부사장급에서 사장급으로 끌어올려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최 사장은 기아에서 노사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며 경영 성과를 뒷받침해온 것으로 평가 받는다.

현대모비스에는 부사장급 노무 전담 보직을 신설하고 정 부사장을 내정한 것은 부품 계열사의 노사 현안이 완성차 생산 차질로 직결되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하청 노조까지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는 일이 늘고 있다.

최 사장이 현대차 정책개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아의 국내 생산 및 노무는 송민수 부사장이 총괄하게 됐다. 기아 화성공장장 출신인 송 부사장은 현장 생산 최적화 전문가로 꼽힌다. 후임 화성공장장에는 소득영 기아 생기센터장(전무)이, 기아 생기센터장에는 정광호 생기1실장(상무)이 각각 보임됐다.

양길성/정상원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