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車부품 기업들, 북중미서 4600만달러 잭팟

입력 2026-05-07 10:27
수정 2026-05-07 10:35

경기도가 북중미 자동차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멕시코와 미국 현지에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4600만달러(약 667억원)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두며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기도는 최근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미국 댈러스에 '자동차부품 북중미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총 115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4627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통상촉진단은 북중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도내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도내 기업 9곳이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 1 대 1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은 현지 시간 기준 지난달 28일 멕시코시티, 30일 미국 댈러스에서 각각 열렸으며, 경기도는 사전 매칭을 통해 멕시코시티에서 34개 기업 바이어, 댈러스에서는 19개 기업 바이어와의 상담을 연결했다.

지역별 성과를 보면, 멕시코시티에서는 47건의 상담을 통해 2782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고 이 중 1845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뒀다. 댈러스에서는 68건의 상담을 통해 4186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과 2782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실적을 올렸다. 참가 기업은 단순 상담을 넘어 실제 계약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기업별 성과도 눈에 띈다. 안산시에 있는 초경량 용접케이블 제조업체 Y사는 멕시코 B사 바이어와의 상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가격 조건 합의까지 마쳐 향후 약 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

고양시에 있는 진공펌프 제조업체 D사는 현지 파견 전 멕시코 Q사와 화상 상담을 진행해 바이어 요구 사항을 사전에 파악한 뒤 현지 후속 상담으로까지 이어가며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D사 관계자는 "사전 화상상담부터 현지 상담까지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바이어 요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고,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브레이크 패드를 생산하는 J사는 댈러스 상담을 통해 북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J사 관계자는 "아마존, 이베이, 월마트 마켓플레이스 등 북미 전자상거래 플랫폼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었으며,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는 만나기 어려운 현지 유력 바이어와 직접 상담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기업 간 협업 사례도 나왔다. 분말야금제품 제조업체 E사와 유압실린더 제조업체 G사는 상담회를 계기로 기술 협력과 제품 납품 방안을 논의하며 공급망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기도는 이번 통상촉진단이 단순 수출 상담을 넘어 기업 간 협업과 대체 공급망 구축이라는 부가 성과까지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이번 북중미 통상촉진단은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지 상담 이후에도 후속 화상상담을 연계해 실제 계약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