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난에 흔들리는 MS 기후 목표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2030년 청정전력 목표를 늦추거나 폐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력 사용량 전부를 시간 단위로 재생에너지 구매와 맞추겠다는 ‘100/100/0’ 목표를 재검토 중이다.
AI와 클라우드 사업 확장으로 전력 사용량과 탄소 배출이 늘면서 빅테크의 기후 공약이 현실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누적 40GW 이상의 재생에너지 계약을 체결했지만, 데이터센터 증설과 함께 천연가스 발전 활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페이스X IPO 앞두고 머스크 지배력 강화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게 강력한 지배권을 부여하는 지배구조를 마련했다. 6일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차등의결권과 강제 중재 조항을 도입해 일반 주주의 소송권과 주주제안권을 크게 제한할 방침이다.
머스크는 상장 이후에도 지분 42.5%와 의결권 83.8%를 보유하게 된다. 스페이스X는 최대 750억달러(104조원)을 조달하고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2433조원)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보호보다 창업자 중심 경영에 무게를 둔 구조라는 점에서 향후 AI 기업 등 대형 IPO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U, 에너지 위기에 메탄 규제 완화 검토
유럽연합, EU가 석유·가스 기업의 메탄 배출 규제 위반에 대한 벌칙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일 로이터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에너지 공급 위기나 공급 차질 우려가 있을 경우 회원국이 제재를 늦출 수 있도록 하는 지침 초안을 마련했다.
EU 메탄법은 2027년부터 수입 가스에도 유럽 수준의 감시와 검증 의무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위반 시 기업 연 매출의 최대 20%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다만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미국이 자국산 LNG에 대한 예외 적용을 요구하면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EU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ISSB와 별도 노선 유지
EU가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ESRS) 최종 개정안에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과의 동시 준수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6일 복수의 ESG 전문 매체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공시 항목을 71% 줄여 기업 부담을 낮추는 완화 조치는 유지했지만, ISSB 기준을 그대로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는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ESRS 적용 기업이 ISSB 기준까지 충족하려면 추가 공시가 필요하다. 독일 기업 등은 중복 공시 부담을 줄여 달라고 요구했지만, 프랑스 재계와 일부 이해관계자는 ISSB와의 연계가 EU의 이중 중대성 원칙(재무뿐 아니라 환경, 사회적 영향을 동시에 검토)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종 기준은 4주간의 협의를 거쳐 6월 30일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ESG 담당자들 “말 줄이고 실행은 계속”
기업 지속가능성 담당자들이 예전보다 조용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트렐리스가 최근 매출 10억달러, 약 1조3900억원 이상 기업의 지속가능성 담당자 500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ESG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크게 알리기보다 규제 대응과 리스크 관리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지속가능성 인력과 예산을 늘린 기업은 46%였고, 줄인 기업은 25%였다. 지속가능성 목표를 공개한 기업 중 57%는 기존 목표를 유지했고, 24%는 목표를 더 강화했다. 반면 63%는 지속가능성 관련 대외 소통을 줄이거나 표현 방식을 다시 검토했다고 답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