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파업 반대" 삼성 주주 맞불집회

입력 2026-05-06 17:46
수정 2026-05-06 23:53
‘국가 경제 볼모 잡는 망국 파업, 5000만이 분노한다.’

6일 서울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 대로변에 걸린 현수막 문구다.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에 반발해 삼성전자 주주단체가 거리 집회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노조의 총파업 강행 태세에 참다못한 주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삼성전자 주주행동 실천본부는 이날 이 회장 자택 일대에서 노조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곳곳에 게시하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수막을 통해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은 경쟁국 반도체 기업에 폭풍 성장의 반사이익을 줄 뿐”이라며 “반도체 제조 관련 필수 공정 파업은 군대·경찰 파업보다 심각한 사안인 만큼 입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주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전날 불법 파업 참여 노조원 전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경고했다.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반도체 생산라인의 특성상 공정이 한순간이라도 중단되면 수만 장의 웨이퍼 폐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노조가 파업을 강행한다면 물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