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글로벌 판매 1~3위 '싹쓸이'…10위 안 갤럭시 '최다'

입력 2026-05-06 11:04
수정 2026-05-06 11:15

아이폰17이 2026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인 시장 둔화 속에서도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이어지면서 판매가 일부 인기 모델에 집중되는 양상도 뚜렷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6일 발표한 전 세계 핸드셋 모델 판매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7은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6%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올랐다. 아이폰17 프로 맥스와 아이폰17 프로도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해 애플이 상위 3개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워 중저가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상위 10위권에 갤럭시 A 시리즈 5개 모델을 올리며 가장 많은 모델 수를 기록했다. 갤럭시 A07 4G는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됐다. 중동·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집중됐고, 6년간 소프트웨어 및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6 울트라는 상위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정식 출시일이 지난 3월11일로 시장 예상보다 늦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작 대비 초기 판매는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기능 업그레이드가 차별화 요소로 꼽혔다.


인기 모델을 향한 집중도는 더 높아졌다. 1분기 상위 10개 스마트폰 모델은 전 세계 판매량의 25%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아이폰17 시리즈 수요가 이어진 데다 메모리 부족에 따른 부품 비용 상승으로 대중 시장 중심의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압박을 받은 영향으로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하르싯 라스토기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아이폰17은 기본 저장 용량 확대, 카메라 해상도 개선, 디스플레이 주사율 향상 등으로 프로 모델에 한층 가까워졌다"며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한국에서는 전 분기 대비 3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칸 초한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2026년에는 상위 10개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 비중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시장 둔화는 대중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