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HPSP에 대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및 메모리 투자 수혜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15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류영호 연구원은 "HPSP는 미세화 공정에 빠질 수 없는 장비인 고압수소어닐링(HPA) 공급 업체"라며 "주요 파운드리의 선단 공정 투자 확대가 예정돼 있는 데다 선두 TSMC 이외에도 삼성전자와 인텔 등 신규라인 투자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HPA는 웨이퍼를 고온·고압의 수소 환경에 넣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결함 줄이고 성능을 높이는 장비다. 쉽게 말해 반도체 내부를 더 매끈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 전기가 더 잘 흐르도록 돕는다.
류 연구원은 메모리 부분의 성장이 HPSP에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DRAM의 경우 주요 북미 고객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대만, 미국, 일본 등의 투자 계획이 다년간 예정돼 있어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1d DRAM에 동사의 장비 도입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는 고층 구조 NAND 메모리에도 HPA가 쓰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주로 시스템 반도체(로직·파운드리) 분야에 집중해왔지만 이제는 메모리 반도체까지 사업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는 향후 안정적인 실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낸드 고단화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투자 사이클이 앞당겨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낸드 생산 비트의 절반가량을 321단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시안과 평택 공장에서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키옥시아와 YMTC 등도 증설과 공정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HPSP의 낸드 관련 매출 성장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