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가 올해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활성고객도 약 70만명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했다.
쿠팡의 모기업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9억800만 달러보다 8% 증가했다. 올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 1465.16원을 적용하면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2조8103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 달러(약 3545억원)다. 전년 동기에는 1억5400만 달러(약 23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번 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영업손실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790억원의 52% 수준이다.
당기순손실은 2억6600만 달러(약 3897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억1400만 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15달러였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1분기 매출 원가는 62억700만 달러로, 매출 대비 원가율은 7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70.7%보다 높아졌다. 판매비와 관리비도 늘면서 총 영업비용은 매출을 웃도는 87억4600만 달러였다. 매출총이익은 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900만 달러에 그쳐 전년 3억8200만 달러보다 많이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이 71억7600만 달러(약 10조5139억원)를 기록했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등이 포함된 부문이다. 전년 동기 68억7000만 달러보다 4% 증가했고,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5%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성장률 12%와 비교하면 둔화했다. 이 부문 조정 EBITDA도 3억5800만 달러로 35% 감소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지만, 지난해 4분기 2460만명보다는 줄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 원화 기준 43만9540원으로 전년 294달러보다 3% 증가했다.
대만 로켓배송, 파페치,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 달러(약 1조9457억원)다. 전년 동기 10억3800만 달러보다 28% 늘었다.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25%였다. 반면 성장사업 조정 EBITDA 손실은 3억2900만 달러(약 4820억원)로 전년 1억6800만 달러보다 96% 확대했다.
현금흐름도 감소했다. 최근 12개월간 영업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4억2500만 달러 줄어든 16억 달러였다. 잉여현금흐름은 3억1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7억2400만 달러 감소했다.
또한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 달러 규모(2040만주) 자사주를 매입했다. 또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